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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 30일 개성공단 첫 국정감사


지난달 25일 남측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남측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자료사진)
한국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가 내일 (30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처음으로 이뤄집니다.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지지부진했던 공단의 제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29일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를 거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개성공단 현장 시찰의 세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방북단은 30일 오전 9시반쯤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으로부터 공단 현황을 보고받고, 입주기업 4곳의 생산 현장을 비롯해 정수장과 배수장, 변전소 등 공단 내 기반시설을 둘러본 뒤 오후 4시쯤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민현주 대변인] “이번 방문에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생산과 근로환경 유지를 위해 공단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기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등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이다.”

방문 일정에는 없지만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이번 시찰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2 명을 비롯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통일부 당국자들과 취재진 등 48 명이 방북합니다.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북한의 방북 불허 조치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재선과 보궐선거 일정 때문에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한국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국회 차원의 첫 방문으로, 특히 한국의 국정감사 기간에 개성공단 현지 시찰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현장 시찰이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뒤 지지부진하던 공단의 제도 개선을 비롯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이언주 대변인]“북한의 방북 허용은 그동안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했으면서도 제도 개선에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정상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입주기업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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