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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인권조사위, 65명 공개증언·200건 보고 접수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나와 강제 북송과 북한 교화소 수용 생활에 대해 증언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나와 강제 북송과 북한 교화소 수용 생활에 대해 증언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DPRK)가 지금까지 65 명의 증언을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들을 규명하고 처벌하는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25일 사흘간의 영국 방문 조사 결과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영국 조사와 지난 8월 서울과 도쿄 청문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65 명의 공개 증언을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북한 내 인권 유린에 관한 200 건의 비공개 문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성명에서, 런던에서 들은 탈북 난민들의 증언은 앞서 서울과 도쿄에서 수집한 정보와 일관성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회가 들은 증언들은 매우 강력(Extremely powerful)했다며, 이를 듣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심장이 얼음 같은, 목석 같은 사람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런던 청문회에는 전 북한군 장교와 인신매매 피해자, 북한 수감시설에 투옥됐던 탈북자 등 4 명이 참석해 충격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지금까지 개최한 모든 청문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빛을 비추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앞서 24일 런던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방안을 법률 전문가들과 타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위원들은 이를 위해 25일 런던에서 국제 변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또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The fact is that people who get into china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많은 탈북자들이 극심한 처벌과 고통을 받는다는 일관된 증언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국제법 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성명에서 오는 28일 뉴욕에서 유엔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29일 유엔총회에서 중간 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이어 워싱턴으로 이동해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30일부터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워싱턴 청문회에는 미국에 정착한 일부 탈북 난민들과 북한 전문가,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문가 증인으로는 부시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와 미 국제개발처장을 지낸 앤드류 나치오스 텍사스 A&M 대학 교수, 국방전문가인 조 버뮤데즈, 국제법 변호사인 제라드 겐서 프리덤나우 대표 등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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