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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리랑 공연 이달 말 까지 연장'


지난 7월 북한의 한국전 참전 군인들이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평양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한국전 참전 군인들이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평양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북한이 9일 끝날 예정이던 아리랑 공연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연이 연장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의 공연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북한의 ‘아리랑 공연 국가준비위원회’는 올해 아리랑 공연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좀더 많은 관광객들과 북한 주민들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연을 연장한 것으로 설명했다고 고려여행사는 밝혔습니다.

당초 올해 공연은 9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이 아리랑 공연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에도 9월 초로 예정됐던 아리랑 공연 폐막 일정을 같은달 말로 한 달 늦췄고, 2011년에는 10월10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공연 기간을 25일까지로 보름 더 늘렸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22일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올해 아리랑 공연의 막을 올렸습니다.

[녹취: 공연 현장음 조선중앙TV]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에 초점을 맞춘 올해 아리랑 공연은 6.25전쟁 당시 김일성의 업적과 위성 발사로 상징되는 김정일의 치적을 형상화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2005년부터 수해로 공연이 취소됐던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아리랑’ 공연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집단의식과 결속력을 고취시키고, 대외적으로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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