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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6자 반관반민 회의 참가여부 미정"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이 중국의 6자 반관반민 회담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참가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들에 제안한 반관반민 회의에 참가할 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has not made a final decision on participation in this event.”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정부가 관련국 정부와 민간이 참석하는 1.5트랙 형태의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가 오는 18일 6자회담 10주년을 기념해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중국 외교부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6자회담 10주년과 9.19공동성명 8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꾸준히 회담 재개 분위기를 띄워온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각국에 대화를 종용하고 나선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까지도 북한의 진정성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혀 왔습니다.

[녹취: 국무부 관계자] “The onus is on North Korea to take meaningful actions toward denuclearization and refrain from provocations.”

앞서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4일 ‘VOA’에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도발을 자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당장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주 한국,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국무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비스 특별대표가 9일 서울에 도착해 조태용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 고위 정부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11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당국자들과 만난 뒤, 12일 도쿄로 건너가 주니치 이하라 일본 아주 대양주국 부국장 등과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미 한국, 중국, 일본 순방에 나섰고,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비슷한 동선을 밟을 계획이어서 앞으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미국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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