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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손자 김한솔,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 입학


지난해 핀란드TV와 인터뷰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군.
지난해 핀란드TV와 인터뷰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인 김한솔 군이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한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한솔 군은 세계평화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군이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 시앙스포(Sciences-Po Paris)에 입학한다고 `렉스프레스'와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시앙스포 관계자는 `AFP통신'에 한솔 군이 올 가을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라며, 입학 첫 해에는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유럽과 아시아 관계를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르아브르 캠퍼스에는 32개국 출신 2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국제관계, 경제, 역사, 법 등과 관련한 학과들이 있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이뤄지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등 아시아 언어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송사들은 한솔 군이 이번 주에 이미 수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솔 군은 3년 과정의 공부를 마친 귀에는 이 대학의 석사 학위 과정에 진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관계자는 한솔 군이 평소 국제기구와 인도주의 지원 활동 등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정치대학은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 가운데 하나로 정치인과 외교관을 주로 배출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미테랑 등 전직 프랑스 대통령들이 이 대학을 나왔습니다.

올해 18살인 한솔 군은 지난 5월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카인 한솔 군은 지난 해 10월 핀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가족관계와 통일, 미래의 꿈에 대해 자세히 밝혔습니다.

[김한솔 녹취] “My dad was definitely not interested in politics, I’ve never met them so I don’t know…”

한솔 군은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떻게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이는 할아버지와 삼촌 간의 문제였고 내가 그들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솔 군은 앞으로 공부를 계속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북한으로 돌아가 북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꿈을 항상 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솔 군은 또 남북 분단의 현실이 매우 슬프다며, 통일이 이뤄져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남북한을 오가며 여행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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