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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 공청회, 대북 압박 수위 높일 것'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마이클 커비 위원장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 공청회에서 정치범수용소 출신인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질문하고 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마이클 커비 위원장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 공청회에서 정치범수용소 출신인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질문하고 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서울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한국에서 국제 기구 차원의 북한인권 공청회가 처음 열린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관심있게 보도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서울에서 ‘북한인권 공청회’를 진행한 것은 북한의 젊은 새 지도자 김정은과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직접적인 이의제기라고 20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공청회는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실상을 소리 높여 고발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승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4호 수용소 탈출’의 저자로 잘 알려진 신동혁 씨 등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들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가혹한 인권탄압 체제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유엔 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구성돼 서울에서 공청회를 여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암울한 인권 문제를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영국 미들섹스대학의 빌 샤바스 국제법 교수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왔다며, 이번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20일 열린 공청회를 참관한 사람들은 언론인을 포함해 수십 명에 불과했다며, 한국인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이번 공청회가 북한 전역에서 조직적으로 만연한 심각한 인권탄압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첫 날 증인으로 나선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지현아 씨의 증언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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