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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회담 합의, 장소에는 이견


지난 2010년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마치고 남한 측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떠나고 있다.
지난 2010년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마치고 남한 측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떠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회담 장소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한은 앞서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에 판문점 내 평화의 집에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1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담화에서 남한의 실무접촉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산가족 실무접촉 전날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자고 추가로 제안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회담 장소는 원래 남한이 제안한 대로 판문점이어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회담 장소를 둘러싼 남북 간의 이 같은 견해 차이가 어떻게 해결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연이어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남한 측이 이산가족 상봉 회담만 수용하자, 북한은 두 가지 회담 모두를 보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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