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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개성공단 재개 준비 박차...금강산 관광 기대도


개성공단 회담 타결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현대아산 로비에 위치한 투어센터에서 한 직원이 홍보물을 점검하고 있다.
개성공단 회담 타결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현대아산 로비에 위치한 투어센터에서 한 직원이 홍보물을 점검하고 있다.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총개발업자인 현대아산 측은 개성공단 내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아산이 개성공단 재개 준비에 바짝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구체적인 시설점검 계획을 세우는 등 방북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성욱 현대아산 과장입니다.

[녹취: 박성욱 현대아산 홍보팀장] “재가동을 위해서 방북을 해야 하잖아요. 언제 할 것인지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스케줄 맞춰서 빠르면 내주 중이라도 방북을 해야죠. 저희는 조율이 끝나고 언제부터 개성공단 방문해서 시설점검 하자, 그렇게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하기 위해서 지금 인원들을 준비하고 있죠.”

방북을 준비 중인 현대아산 측 인원은 개성공단 관련 실무자 20여 명으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마지막까지 개성공단 현장을 지키다 공단 폐쇄와 함께 철수한 지원 인력입니다.

이들이 선발대로 먼저 들어가 기본적인 시설점검을 마무리하면 사업부문 인력이 대거 방북해 본격적인 공단 재가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욱 과장은 방북을 준비하는 회사 내 분위기가 현재 상당히 밝고 긍정적이라면서 남북이 함께 결실을 맺은 만큼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성욱 현대아산 홍보과장] “운영하는 회사로서 합의되고 나서 차질 없이 진행되길 준비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개성공단 중단 이후 다시 남북이 만나서 결실을 맺었잖아요.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개성공단 재가동 실무회담 과정에서 이미 거론이 됐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가 우선이라는 남측의 주장과 이에 대한 북측의 맞대응 전략 탓으로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고 다음 수순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 관광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에요. 이산가족 면회소가 금강산 안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연계해서 협상하자고 할 겁니다.”

고 교수는 또 개성공단 사업자과 금강산 관광 사업자 사이의 형평성, 그리고 강원도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한국인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5년째 중단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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