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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최악의 유혈사태…비상사태 선포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무르시 지지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가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흩어지고 있다.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무르시 지지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가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흩어지고 있다.
이집트 과도정부가 14일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 속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카이로를 비롯한 주요도시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이집트 경찰이 장갑차를 앞세워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이집트 내무 장관은 이날 폭력 사태로 149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 형제단은 군부의 강제진압이 ‘대학살’이라며, 2천 6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이집트 부통령이 14일 사임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군부의 강경 진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유혈사태는 이집트가 민주주의와 안정으로 가는 길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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