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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3000t급 잠수함 9척, 2020년부터 전력화'


한국 해군의 214급(1천88t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이 4일 수상에서 기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해군의 214급(1천88t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이 4일 수상에서 기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해군이 오는 2020년부터 10년간 3천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원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해져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해상 전력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해군이 3조원, 미화로 22억7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천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1월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3천t급 잠수함은 한국 해군이 이미 갖고 있는 1천800t급이나 1천200t급 잠수함과 달리 수직발사대를 갖춰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선제타격용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입니다.

[녹취: 부형욱 국방연구원 박사]“규모가 큰 잠수함이기 때문에 수직발사대를 장착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인근까지 가서 정밀도가 높은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유사시에 큰 전략적인 억제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잠수함 크기와 비례하는 수중 작전시간도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북한의 잠수함은 하루에 한 두 차례 수면위로 올라와야 하지만 3천t급 잠수함은 한 번 물 속에 들어가면 한 달 동안 작전을 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만큼 적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3천t급 잠수함은 앞으로 창설될 서, 너 개의 해군 전략기동전단에 소속돼 북한과 주변국의 해양 위협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 해군은 1천200t급 잠수함 9척이 실전배치됐고, 3척을 보유 중인 1천800t급 잠수함도 2018년까지 6척을 추가로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3천t급 잠수함이 전력화를 시작하면 운용연한이 30년을 넘는 1천200t급 잠수함이 차례로 폐기되더라도 한국 해군은 2020년 이후에는 20 척 정도의 잠수함 전력을 유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 북한은 70 척이 넘는 잠수함 또는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한국을 월등하게 앞서지만 20여 척의 1천800t급 이외에는 모두 325t 또는 130t급의 소형 잠수함입니다.

한국 해군은 북한이 지난 1990년 이후 전체 도발의 78%를해상에서 저질렀다는 점을 감안해 북한의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 현재 16 대를 보유하고 있는 해상 초계기를 20여 대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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