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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한-중 관계 새 시대 개막' 기대


27일 베이징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 방중 환영식 장소로 함께 들어서고 있다.
27일 베이징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 방중 환영식 장소로 함께 들어서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중국통' 이라고 소개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의 오랜 친구, 한-중 관계의 밀월기, 중국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중국통.’

중국 언론들이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 대해 붙이는 수식어들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박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세부 일정을 주요 뉴스로 자세히 다뤘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슬로건은 '심신지려', 즉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으로 정했다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방중의 최대 과제는 한-중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 수교 21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데 있다며, 한-중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도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경제와 무역, 문화 교류는 물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과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6자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일관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한반도에서의 충돌 발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어떻게 중-한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수교 21년 만에 이뤄진 양국 관계의 빠른 발전은 세계 외교사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가 역대 최다인 71 명이라며, `한-중 관계의 밀월기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직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는 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을 중국의 ‘라오펑유’, 즉 오랜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관영 `신경보'는 북한 김일성 주석, 공산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 등 `라오펑유'들의 사진을 싣고, 박 대통령을 ‘새로운 라오펑유’라고 소개했습니다.

준관영 ‘중국신문사’는 박 대통령의 방중으로 ‘정열경열’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두 나라가 앞으로 경제 분야 협력 뿐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뜨거운’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밖에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중국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깊고 중국 노래 ‘첨밀밀’을 즐겨 부르는 ‘중국통’이라며 반겼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베이징의 칭화대학에서 오는 29일 중국어로 강연을 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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