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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서 새 터널 공사'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했다.
북한의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장기적으론 추가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한이 이미 세 차례나 핵실험을 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위성으로 내려다 본 현지 모습이 최근 석 달 새 부쩍 달라졌습니다.

지난 3월 찍은 사진에는 없던 공사 장비가 4월엔 여기 저기 널려있고 한 쪽엔 화물 선로가 보입니다.

이어 5월과 6월에 걸쳐 서쪽 터널 입구와 외곽엔 흙더미가 쌓이고, 차량이 갱도를 드나든 흔적까지 나타났습니다.

새 폐기장이 생긴 건데, 여기 버려진 폐석과 자갈들은 주변의 흙 색깔과도 다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를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징후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널 추가 건설, 기존 터널의 보수 공사, 3차 핵실험으로 인한 잔해 정리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실시된 3차 핵실험과 관련된 작업이라면 방사능 오염물질의 누출 위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위성사진 분석가 닉 한센 연구원은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활동들이 곧바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닉 한센 연구원] “When they conducted the February nuclear test…”

지난 2월 핵실험 당시 각종 장비와 인력으로 분주했던 현장에 지금은 통나무와 목재 등만 가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정황상 추가 핵실험에 필요한 장기 계획일 가능성은 있다며, 이는 북한의 정치적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풍계리에는 서쪽 외에 남쪽에도 갱도가 있어서 언제든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한센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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