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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패한 나라...합법성 상실, 경제 쇠퇴'


북한 평양에서 지난달 촬영한 사진. 건물 외곽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 평양에서 지난달 촬영한 사진. 건물 외곽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국가의 합법성 상실과 인권, 경제 쇠퇴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평화기금과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24일 공동으로 조사한 2013년 ‘실패국가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총점 120점 가운데 95.1점으로 조사 대상 178개국 가운데 23번째로 나쁜 성적으로 받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조사에서는 95.5점으로 22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난민과 집단적 불만, 불평등 개발, 안보 상태 등 사회경제적 지표와 정치군사적 지표 12개를 평가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황이 나쁜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특히 국가의 합법성 상실 분야에서 9.8점을 받아 아프리카의 차드, 기니와 함께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됐습니다.

보고서는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고 부패하면 합법성을 상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인권과 공공서비스, 경제 쇠퇴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넘어서는 안되는 ‘금지선’을 자주 설정해야 했지만, 북한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라는 체제가 불투명하고 지도부가 위험하고 기이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가장 성가신 외교적 난제로 부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실패국가 지수에서는 소말리아가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남수단, 차드, 예멘 등 아프리카 나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나라들은 모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매우 안정적인 나라들로 꼽혔습니다.

미국은 159위, 한국은 157위로 상위권에 들면서 매우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된 반면, 중국은 66위로 위험한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버마는 지난 해 21위에서 올해 26위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보고서는 버마가 국제사회의 버림받은 나라에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갖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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