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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상식·규범 통하는 남북관계 지향"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상식과 국제 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발 이후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남북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뿐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운명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남북관계에서 반복됐던 북한의 도발에 이은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상식과 국제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음으로써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조한범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협상과 대화 상대로서 정당하고 올바른 규범을 갖춰 (도록 해야지) 과거와 같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당면 목표를 위해 기본적인 절차나 관행, 형식 등을 희생하지 않겠다, 남북관계 발전이 다소 더디더라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와 남북한 공동 발전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원칙 아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바른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하나된 지지야말로 일관된 대북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본 동력이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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