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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내 한국전쟁 기념전시관 개관


18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전쟁 기념전시관 개관식에서, 참전용사 제시 잉거하트 씨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안호영 주미한국대사(오른쪽 부터)가 기념 테입을 자르고 있다. 사진=김지수 인턴 기자.
18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전쟁 기념전시관 개관식에서, 참전용사 제시 잉거하트 씨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안호영 주미한국대사(오른쪽 부터)가 기념 테입을 자르고 있다. 사진=김지수 인턴 기자.
미국 국방부 청사에 한국전쟁 기념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개관식 축사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한반도의 역사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18일 한국전쟁 기념전시관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모두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국이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며 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녹취: 척 헤이글] “Your efforts...”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노력과 고귀한 희생 덕분에 한반도 역사가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는 겁니다.

헤이글 장관은 올해 60주년을 맞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미국에서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을 이제는 ‘잊혀진 승리’로 다시 자리매김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I think the underlying...”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정치 경제적 발전과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헤이글 장관은 개관 기념식이 끝난 뒤 30여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습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는 올해 81살의 제시 잉거하트 씨는 한국국민들의 환대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시 잉거하트, 한국전쟁 참전용사] “They treated us...”

자신은 군인으로서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한국국민들이 참전용사들을 영웅으로 대접해 줬다는 겁니다.

이날 문을 연 한국전쟁 기념전시관은 매년 25만 명에 이르는 국방부 관광객들에게도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1차대전과 2차대전, 베트남 전쟁 기념전시관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기념전시관은 국방부 청사 복도 양쪽 벽에 각종 사진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로 각각 나눠서 한국전쟁의 치열했던 전투를 설명하고 있고 당시 사용됐던 기관총과 소총, 전투복, 전투기 조종사 헬멧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관 중앙에는 대형 TV화면을 설치해 한국전쟁에 관한 각종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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