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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미-중 정상, 북한 문제 합의 큰 의미"


13일 워싱턴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의회가 본 미-중관계'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찰스 부스태니 공화당 하원의원, 크리스토퍼 존슨 CSIS 선임고문, 릭 라슨 민주당 하원의원. 사진=김영남 인턴기자.
13일 워싱턴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의회가 본 미-중관계'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찰스 부스태니 공화당 하원의원, 크리스토퍼 존슨 CSIS 선임고문, 릭 라슨 민주당 하원의원. 사진=김영남 인턴기자.
미국 의회 의원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의견을 같이 한 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의 큰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3일 '미 의회가 본 미-중 관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 의회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릭 라슨 하원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데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슨 의원] "Much more openness about North Korea about concerns..."

시 주석이 북한의 새 지도자에 대해 강경한 표현을 사용하며 우려를 표시했고, 대북 문제에서 중국이 과거에 비해 매우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라슨 의원은 또 시 주석의 대북 발언은 중국이 경제 뿐아니라 군사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찰스 부스태니 하원의원도 이번 미-중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부스태니 의원] "Was very important..."

부스태니 의원은 한반도 문제야말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중국이 북한에 일정 수준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두 정상이 경제와 사이버 안보, 외교, 군사, 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미-중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이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휴양시설인 서니랜즈에서 격식을 배제한 채 만난 것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부스태니 의원의 말입니다.

[녹취: 부스태니 의원] "It was designed to be low-key..."

두 정상이 편안한 셔츠 차림으로 대화하면서 산책까지 함께 한 것은 개인적 친분을 빨리 쌓으면서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라슨 의원도 전통적인 정상회담의 틀을 깨고 진행된 이번 회담이 가벼웠던 회담 형식과는 달리 무게 있는 중대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슨 의원은 이어 중국이 일본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의 영유권 분쟁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중 간에 상호 신뢰할 만한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라슨 의원] "You can't even begin to talk..."

라슨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미-중 군사 당국 간 대화채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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