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라이스 대사만큼 북한 문제에 정통한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기 없었다며 반겼습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톰 도닐런 현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s our ambassador...”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스 대사가 유엔 무대에서 미국의 국가이익을 크게 증진했고 미국 외교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스 대사가 여성인권을 비롯한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왔고, 리비아에서 코트디브아르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시민들을 옹호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클린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국제기구와 아프리카 문제를 담당하다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로 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유엔대사로 임명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시리아 내전,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등 주요 국제현안들을 다뤘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끌어 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1874호, 지난 해 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결의 2087호, 그리고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결의 2094호가 유엔 안보리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녹취: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Far from achieving its stated...”
라이스 대사는 안보리 결의 2094호가 통과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가 겉으로는 강성대국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정반대로 주민들을 더 곤궁하게 만드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길을 선택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북한이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라이스 대사만큼 북한 문제에 정통한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기 없었다며 이번 인선을 환영했습니다.
[녹취: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She is very conversant...”
라이스 대사가 북한 내부 사정과 동북아시아 정세를 잘 알고 유엔 무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다는 겁니다.
따라서 라이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통찰력 있고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디트라니 전 소장은 말했습니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도 이번 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수미 테리,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 일본 담당 보좌관]“She is an obviously ...”
라이스 대사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있는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테리 전 보좌관은 라이스 대사가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유엔에서 대북 제재와 중국의 역할 강화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그가 국가안보보좌관에 취임해도 미국의 대북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다음 달 초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의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로 업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 상주하면서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에 관해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장 등과 함께 국가안보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안보 관련 부처들의 입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2010년에 임명된 도닐런 현 보좌관 역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 대테러 정책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톰 도닐런 현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s our ambassador...”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스 대사가 유엔 무대에서 미국의 국가이익을 크게 증진했고 미국 외교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스 대사가 여성인권을 비롯한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왔고, 리비아에서 코트디브아르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시민들을 옹호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클린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국제기구와 아프리카 문제를 담당하다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로 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유엔대사로 임명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시리아 내전,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등 주요 국제현안들을 다뤘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끌어 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1874호, 지난 해 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결의 2087호, 그리고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결의 2094호가 유엔 안보리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녹취: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Far from achieving its stated...”
라이스 대사는 안보리 결의 2094호가 통과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가 겉으로는 강성대국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정반대로 주민들을 더 곤궁하게 만드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길을 선택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북한이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라이스 대사만큼 북한 문제에 정통한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기 없었다며 이번 인선을 환영했습니다.
[녹취: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She is very conversant...”
라이스 대사가 북한 내부 사정과 동북아시아 정세를 잘 알고 유엔 무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다는 겁니다.
따라서 라이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통찰력 있고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디트라니 전 소장은 말했습니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도 이번 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수미 테리,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 일본 담당 보좌관]“She is an obviously ...”
라이스 대사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있는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테리 전 보좌관은 라이스 대사가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유엔에서 대북 제재와 중국의 역할 강화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그가 국가안보보좌관에 취임해도 미국의 대북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다음 달 초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의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로 업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 상주하면서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에 관해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장 등과 함께 국가안보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안보 관련 부처들의 입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2010년에 임명된 도닐런 현 보좌관 역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 대테러 정책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