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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특사 최룡해 방중, 왕자루이 면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핵심 실세로 알려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일행이 22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최 총정치국장은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의 한반도 외교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났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특사단의 방문 기간 중 두 나라는 한반도 정세와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중국은 6자 회담을 추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혀 특사 자격임을 공식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최룡해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서 22일 특별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집권한 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파견하기는 지난 해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아홉 달만입니다.

특사단의 이번 방중의 목적이나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관측통들은 북한 특사단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의 당과 정, 그리고 군의 고위급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이 북한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최 총정치국장은 북한 군부의 최고위급 인사로, 공식 서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다음인 핵심 실세이자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번 특사단에는 리영길 군 상장과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형준 외무성 부상, 그리고 김수길 군 중장 등이 포함돼 군 인사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례적인 북한 특사단의 방중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시점에 비중 있는 인물이 중국을 찾았다며, 현재의 한반도 긴장 국면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다음 달 말로 협의 중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동참으로 관계가 나빠진 중국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박형중 박사입니다.

[녹취: 박형중 통일연구원 박사] “한-중이나 미-중이 북한 문제를 6월에 토론하게 돼 있는데 그 것에 앞서 가지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에게 자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중국이 일종의 배신을 하지 않도록 다잡아 놓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에 지금까지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린 자세를 보이면서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기 위한 명분을 찾는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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