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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보고서 '아베 역사 인식, 미·한·일 공조에 부정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미 의회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인식이 동아시아 지역 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국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의회 산하 독립기구인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미-일 관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그가 이끄는 내각의 역사 문제에 대한 발언들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논란이 되는 역사 문제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 교과서 문제, 그리고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지적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07년 3월, 일본 정부 자료들에서 군이나 관청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주장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사실상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고노 담화 수정이 아베 총리의 지론이지만 만약 수정될 경우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달 23일 현지 각료 3 명을 포함한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참배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양국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가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간 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미국의 이해를 훼손할 수 있는 문제들로부터 외교정책을 분리해 나가는 능력과 관련해 의구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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