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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회담 잇따라...북한 논의 본격화


22일 베이징에 도착해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오른쪽). 방봉휘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왼쪽)이 마중 나왔다.
22일 베이징에 도착해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오른쪽). 방봉휘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왼쪽)이 마중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에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한반도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접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대화 제의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22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났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초청으로 21일 워싱턴에 도착한 우다웨이 대표는 22일 국무부에서 데이비스 대표와 댄 프리드 대북제재 조정관을 각각 만났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23일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과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미국 관리들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과 관련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워싱턴 방문과 관련해 `VOA’에,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본질적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의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양측은 당시 북한의 도발과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를 열기로 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후 지난 18일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나라는 중국이라며,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다른 접근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U.S -China diplomacy 4/22 GY Act 1>[녹취: 케리 국무장관] “My conversation with all of the parties, particularly honest and candid..."

베이징 방문 중 지도자들과의 정직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최선의 접근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워싱턴 방문 중 미-중 두 나라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우 대표의 이번 방문이 한반도 긴장 상태 해결에 중요한 전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의 잇따른 베이징 방문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21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22일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회담하는 등 중국 군과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이어 번즈 부장관이 2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중 두 나라간 외교안보 현안들을 논의합니다.

한편 북한은 22일에도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대화 제의를 `대결정책의 발로’라며 거듭 일축했습니다.

북한은 논평에서 대화 제의는 `전쟁 도발 기도를 가리고 그 막 뒤에서 북한을 압살하려는 대결정책의 발로’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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