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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남북교역, 사상 최대


개성공단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지난 9일 한국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귀환한 한국 근로자가 화물을 옮기고 있다.
개성공단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지난 9일 한국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귀환한 한국 근로자가 화물을 옮기고 있다.
올해 1분기 남북교역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북한이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함에 따라 앞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남북교역액이 5억4천만 달러($540,404,000)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458,601,000)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0년 1분기($521,864,000) 보다 1천8백만 달러 더 많은 새로운 기록입니다.

16일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액은 2억4천만 달러($240,613,000)로 지난 해보다 15% 늘었습니다.

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반입액도 지난 해 ($250,166,000) 보다 20% 늘어난 3억 달러($299,791,000)에 달했습니다.

1분기 남북교역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북한에 의류 생산에 쓰이는 섬유제품 ($88,088,000)과 전기전자제품 ($66,285,000)을 가장 많이 보냈고, 북한 역시 여성용 의류 등 섬유제품 ($121,760,000)과 전기전자제품 ($104,405,000)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한국 정부의 5.24 대북 경제 제재 조치로 일반교역과 위탁가공교역이 사실상 전면중단된 상황에서 이처럼 남북교역액이 증가한 것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개성공단을 통한 교역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옥성석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1분기에 `VOA'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의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 기업협회] “ 인원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북쪽 근로자들의 생산성, 기술이 향상되고, 그리고 처음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의욕들이 합쳐져서 꾸준한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나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9일부터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전원을 출근시키지 않음에 따라 개성공단은 가동 9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남북교역은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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