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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 웹사이트 개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웹사이트 홈페이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웹사이트 홈페이지.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북한에 가족을 둔 미국 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온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가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을 알리고, 후손들에게 이산가족 문제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장양희 기자입니다.

“형님이 미국에 계신다는 소식을 받아보고 어머님 아버님의 묘지에 찾아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님의 소식을 아뢰였습니다. 이제 두 분도 편안히 잠드실 것입니다...”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 웹사이트에 실린 북한의 이산가족이 보내온 편지입니다.

지난 2008년 결성된 이 위원회(DFUSA)는 한인 이산가족과 한인들을 중심으로 미국 12개 주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그 자신 북한에 가족이 있는 이산가족인데요, 지난 10여 년 동안 이산가족 상봉 사업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5일부터 웹사이트를 만들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미-북 관계가 개선돼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될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입니다.

[녹취:이차희] “이북과 미국과의 정치는 업엔 다운입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는)정치적으로 정지된 상태입니다. 정치는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이산가족으로 있는 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산가족 등록을 받아두고 기회가 오면 정부에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 웹사이트에는 상봉신청서 외에, 지난 2000년부터 이어진 민간 차원의 상봉 추진 움직임을 비롯해 2008년 제정된 이산가족법-HR2595(Section 1265)과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HR 3288, 그리고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중단된 미-북간 이산가족 상봉 추진 과정이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미국 내 이산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웹사이트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차희] “미국 주류사회 전체에 이런 단체가 조직돼 있다는 것과 현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미 이산가족이 연세들이 7080대니까 급한데 정치적으로 이산가족 문제가 어떤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여러 사람이 애쓰고 있고 정보를 제공하고 제공받는 정보교환의 광장입니다.”

웹사이트는 이산가족을 부모로 둔 미국 내 한인 2세들의 활동을 알리는 역할도 합니다.

명문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안 씨는 이산가족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중 북한 이산가족이 부른 노래>”꿈결에도 보고 싶던 오빠야, 우리 형제 찾기 위해 눈물 흘린 오빠야 오빠야 사랑하는 오빠야. 언제나 오디서나 잊지 못할 오빠야..”

<Snapshot 3/26 YHJ ACT 3> [녹취:제이슨 안]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첫 목적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사회에서 알리는 목적이고, 그 역사를 기록하고 어떤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상봉을 할 수 있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다큐멘터리 중 이산가족 인터뷰> “이게 내 여동생이야. 그렇게 헤어진 후로 소식이 없어. 너무너무 답답해.”

제이슨 안 씨는 65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금까지 미국 각지의 한인 이산가족 21 명을 만났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의 사진을 늘 품고 사는 그들에게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제이슨 안] “희망을 갖고 있었죠. 지금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죠.”

이차희 사무총장은 새로 개설된 웹사이트가 한인 이산가족의 역사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차희] “부모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한을 안고 살았고. 그렇게 수 만 명이 한을 안고 돌아가셨다는 것 이것은 후손들에게 하나의 역사입니다. 문화의 유산이고 하나의 헤리티지입니다. 미국에 있는 후세에 대한 증언입니다. 우리 대가 끝난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미국 내 이산가족들은 70-90세에 이르는 고령으로 10년 전 10만 명으로 추산됐지만 현재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양로원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규모를 알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위원회 측은 미국 내 이산가족의 수를 천 단위로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 웹사이트주소는 www.dividedfamiliesusa.org 이고, 전자우편 주소 director@dividedfamiliesusa.org 또는 전화 001-773-775-9422로 상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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