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군 출신 인사들이 많이 맡게 됨으로써 앞으로 대북정책 방향도 안보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창중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다고 발표하면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 69살의 남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미-한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그리고 육군참모총장을 거친 정통 군 출신 인사입니다.
지난 200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진영에 합류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남 내정자는 참모총장을 마친 뒤 군에서 2년간 제공하는 승용차를 거부할 만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에선 12년 만에 군 출신 인사가 국가정보원의 수장을 맡게 됩니다.
남 내정자는 예비역 장성 모임과 같은 자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임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제 기능을 잃었다며 대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이 되면 내부 개혁과 함께 국정원의 대북 정보수집이나 방첩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육군 참모총장 출신이 국정원장에 내정됨으로써 마찬가지로 육사를 졸업하고 대장 출신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와 함께 군 인사들이 외교안보 주요 보직을 맡게 됐습니다.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도 육군 참모총장 출신입니다.
이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라 안보 위기가 심각하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인선이라는 평가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박근혜 정부의 안보 라인에 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 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 2월 3차 핵실험으로 인해서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을 대통령께서 가지고 그에 기반해서 인선을 하는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내에선 하지만 야전사령관을 거친 군 출신 인사가 위기관리 차원에서 정보를 다루면서, 때에 따라선 북한과 물밑에서 대화 물꼬를 트는 역할도 맡아야 하는 국정원장 자리에 적합한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윤창중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다고 발표하면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 69살의 남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미-한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그리고 육군참모총장을 거친 정통 군 출신 인사입니다.
지난 200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진영에 합류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남 내정자는 참모총장을 마친 뒤 군에서 2년간 제공하는 승용차를 거부할 만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에선 12년 만에 군 출신 인사가 국가정보원의 수장을 맡게 됩니다.
남 내정자는 예비역 장성 모임과 같은 자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임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제 기능을 잃었다며 대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이 되면 내부 개혁과 함께 국정원의 대북 정보수집이나 방첩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육군 참모총장 출신이 국정원장에 내정됨으로써 마찬가지로 육사를 졸업하고 대장 출신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와 함께 군 인사들이 외교안보 주요 보직을 맡게 됐습니다.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도 육군 참모총장 출신입니다.
이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라 안보 위기가 심각하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인선이라는 평가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박근혜 정부의 안보 라인에 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 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 2월 3차 핵실험으로 인해서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을 대통령께서 가지고 그에 기반해서 인선을 하는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내에선 하지만 야전사령관을 거친 군 출신 인사가 위기관리 차원에서 정보를 다루면서, 때에 따라선 북한과 물밑에서 대화 물꼬를 트는 역할도 맡아야 하는 국정원장 자리에 적합한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