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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훈련 실시...대북 경고 차원


31일 미한연합공중강습훈련을 실시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주한미군 2사단.
31일 미한연합공중강습훈련을 실시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주한미군 2사단.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핵 잠수함 등이 참가하는 미-한 연합훈련이 한반도 주변에서 펼쳐집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긴 무력 시위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다음주 초 동해안에서 미군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펼치기로 하고 훈련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특히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측에서 6천900t급 핵 잠수함 1척과 9천800t급 이지스 순양함 1척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용섭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입니다.

[녹취: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지금 미 전력에 대해서는, 특히 함대와 관련해서는 수시로 군적하러 오기도 하고 휴항, 기회 훈련 등 다양한 형태로 항만에 정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해에 입항한 핵 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에 입항한 순양함 ‘샤일로함’은 탄도 미사일 요격용인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 실험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전에 계획된 훈련이지만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대표로 한 미국 하원 대표단 을 만나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 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미 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실효성 있는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직원 조회 자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 개발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 때문에 앞선 1,2차 실험 때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통해 핵 탄두 소형화 등에서 기술적인진전을 보일 경우 한반도 안보 문제의 근본 틀이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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