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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새 대북결의 채택..기존 제재 확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와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대사가 22일 유엔 안보리에서 거행된 대북 제재 결의 표결에서 투표하고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와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대사가 22일 유엔 안보리에서 거행된 대북 제재 결의 표결에서 투표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대북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녹취: 마누스 칸 파키스탄 유엔대사]

안보리 의장인 마누스 칸 유엔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대북결의 2087호가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대북결의 2087호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기존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한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를 중단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유예에 관한 과거의 약속을 재확립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는 등 기존 결의에 규정된 의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의 준수 여부에 따라 이들 조치를 강화, 조정, 중단, 또는 해제할 수 있지만, 추가 발사나 핵실험이 있다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환영하며 북한에 국제사회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라이스 대사] “We believe today’s resolution is firm…”

라이스 대사는 이번 대북결의가 북한의 분별없는 행동에 대한 확고하고 단합된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데 제재의 엄격한 시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대북결의 2087호는 기존 대북 결의를 재확인하면서 북한 기관 6곳과 개인 4명을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먼저, 자산 동결 대상으로는 지난해 로켓 발사를 총괄한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포함됐습니다. 이밖에 동방은행과 조선금룡무역회사, 토성기술무역회사,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 리더 인터내셔널 등 5곳도 새로운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백창호 조선우주공간기술위위성통제센터 소장과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 그리고 단천상업은행 관계자인 라경수와 김광일 등 4명이 여행금지와 자산 동결 대상 개인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안보리 제재를 받는 북한의 단체와 개인은 각각 17곳과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의 김숙 유엔주재 대사는 새로운 대북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숙 유엔주재 한국대사] “형식과 내용 면에서 매우 강화된 결의라고 보여집니다. 북한은 결의안에 나와 있는대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미사일 개발을 포기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여지고..”

리바오동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번 대북결의의 메시지가 강력하고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리바오동 대사] “The message is very clear and strong…”

리바오동 대사는 모든 당사국들이 서로 협력하고 대화해야하며,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 대북결의 2087호는6자회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회담 재개를 촉구하면서, 모든 참가국이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2005년 9월19일의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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