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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 연설, "국민 대통합' 강조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2기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취임 기념 행진 중 차량에서 내려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오바마 대통령(왼쪽)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2기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취임 기념 행진 중 차량에서 내려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오바마 대통령(왼쪽)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워싱턴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 출범을 알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국민, 우리의 미래’를 외치며 대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재선 취임식이 21일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렸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Barak Hussein Obama…”

검은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하나의 미국’을 주제로 한 취임사에서 대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recall that what binds this nation together is not the colors of our skin or the tenets of our faith or the origins of our names…”

미국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인종과 배경, 당파가 아니라 헌법에 명기된 자유와 행복추구 가치라는 겁니다.

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미국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Our journey is not complete until all our children, from the streets of Detroit to the hills of Appalachia to the quiet lanes of Newtown…”

또 오마바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미국의 가능성은 무궁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평화적인 외교노선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will show the courage to try and resolve our differences with other nations peacefully...”

국가간의 갈등과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는 개입정책이 낫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평화를 위한 강력한 동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아시아,아프리카, 중동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며 국익과 양심에 따라 자유를 갈망해온 이들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취임식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유명 여가수인 켈리 클락슨이 초기 미국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주님의 것’을 불렀습니다. 히스패닉계 시인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낭독했고 인기 여가수 비욘세가 국가를 열창하면서 취임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녹취: 비욘세 국가]

취임식이 끝난 뒤 의사당에서는 축하 오찬이 열렸습니다.

오찬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의장대 사열과 함께 백악관까지 2.7km이르는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이번 취임식을 보기 위해 워싱턴에는 60~80만 명이 모였습니다. 취임식 행사는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4년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란 새 역사를 썼던 바락 오바마.

미국은 여전히 경기침체와 정치적 분열을 겪고 있습니다. 또 국가채무와 총기 규제, 건강보험과 이민법 개혁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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