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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츠워치, 유엔 북한 인권 조사 촉구


북한의 인권 참상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전시회. (자료사진)
북한의 인권 참상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전시회. (자료사진)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북한의 인권 유린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립을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2월말에 개막될 22차 유엔인권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유엔조사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쥴리 리베로 제네바 국장은 21일 성명에서 북한이 수 십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조직적이고 비참한 인권유린 사태를 은폐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유엔인권이사회가 나서서 정치범수용소와 납북자 문제를 조사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북한 내 관리소로 불리는 대 여섯개의 정치범수용소에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조직적으로 유엔과의 협력을 거부하는 것도 조사위원회를 설립할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유엔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채택된 권고안에 대해 전혀 실행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지난주 특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인권 범죄에 대해 국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촉구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구체적인 실행 권고안을 다음달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해온 유럽연합과 일본이 다른 이사국들을 설득해 조사위원회 설립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리베로 제네바 국장은 47개 유엔인권이사국들이 필레이 대표의 촉구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조사위원회는 유엔이 지명한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인권 유린 혐의들을 조사해 실태와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대변하며 인권 유린을 막는 국제사회의 대응 조치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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