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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1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가'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의 론 보이드 맥밀런 목사. 8일 워싱턴에서 연례 '기독교 감시 목록'을 발표했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의 론 보이드 맥밀런 목사. 8일 워싱턴에서 연례 '기독교 감시 목록'을 발표했다.
북한이 11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에 올랐습니다. 북한에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기독교 탄압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 미국지부가 8일 워싱턴에서 2013 연례 기독교감시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된 50개 대상국 가운데 11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이란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 단체의 선교 전략 책임자인 론 보이드-맥밀런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김 씨 왕조외에 어떤 종교도 인정하지 않는 최악의 박해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보이드-맥밀런 박사> “North Korea remains the most hostile state…”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적대 계층으로 분류돼 구금과 체포, 심지어 공개처형을 당하며 정치범 수용소에는 지하 기독교인 5만에서 7만 명이 수감돼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외부에 과시하는 평양의 몇몇 교회 건물들은 보여주기 위한 진열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이드-맥밀런 목사는 특히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기독교 박해가 더 악화되는 추세라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보이드-맥밀런 박사> “He sent about 100 people into China to assassinate…”

지도자 김정은이 100여 명의 반탐요원을 중국에 파견해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 선교사들의 암살을 시도하는 등 기독교 선교망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이런 박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한 탈북자들을 통해 지하교인들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하 교인들을 2십만에서 4십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오픈 도어스는 북한 다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오픈 도어스는 전 세계 60개 나라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성경과 관련 서적을 보내며 기독교 옹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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