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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민 수백 명, 태풍으로 실종


지난 4일 태풍 보파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남동부 콤포 밸리 지역의 가옥
지난 4일 태풍 보파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남동부 콤포 밸리 지역의 가옥
최근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실종자 수가 8백 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9일, 바다에 나가 있던 어민 수백 명이 추가로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베니토 라모스 필리핀 민방위청장은 실종된 어민들의 대부분은 지난 5일에 태풍 보파가 이 지역을 강타했을 때, 민다나오 섬 동부 연해에 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부 콤포스텔라 밸리 주와 다바오 오리엔탈 주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되면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6백 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태풍 보파는 이 지역의 마을을 진흙으로 뒤덮고, 주민들의 생계 수단인 바나나 농장을 파괴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생존자들이 먹을 것을 구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기본적인 생필품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유엔 재난 담당 관계자들 역시,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한 지 살피기 피해서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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