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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의 이상 징후를 지켜보는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엇갈린 관측을 내놨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입니다.

[녹취: 베웰 벨 전 사령관] “I am absolutely convinced that we will see either a missile launch or a nuclear weapons test in the next one to two months.”

북한이 1~2달 안에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는 겁니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교수는 그 시기를 더욱 앞당겨 예상했습니다.

[녹취: 이성윤 교수] “도발을 안 한다면, 12월 19일 전까지 북한이 얌전하게 있는다면 저는 매우 놀랄 겁니다 ”

이 교수가 지적한 12월 19일은 바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라는 게 이 교수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5년 전 한국 대선 전후 도발을 자제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으로 이어졌다고 스스로 오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소위 ‘북풍’의 영향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존 박 연구원의 전망입니다.

[녹취: 존 박 연구원] “I don’t think it will have a lasting effect. If North Korea does…”

한국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 남북대화를 재개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박 교수는 따라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동향은 장거리 미사일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마이클 오핸론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려는 동기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perts SWB 11/27 ACT 7> [녹취: 마이클 오핸론 연구원] “…maybe trying to show they actually have a credible capability. Maybe they hope that they will get more attention…”

이를 통해 한국 뿐 아니라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주의를 끌어 보다 유화적인 대북 접근법을 이끌어 내려는 계산일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는 곧 북한이 핵운반 수단을 갖춰 간다는 신호이자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오핸론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의 의도를 어느 하나로 단정짓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이 한국 대통령 선거와 미사일 능력 향상이라는 정치적, 기술적 목적 외에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미첼 리스 전 실장] “And I think there’s a third issue too which is…”

북한이 29일 이뤄질 한국의 나로호 위성 발사를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전문가도 있습니다. 미국 랜드 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 입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연구원] “South Korean satellite launch that is going to happen as an excuse for saying that they have a right to do, too…”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핑계 삼아 자신들에게도 같은 권리가 있다고 항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 1874호에 따라 금지된 자국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용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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