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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 대남 위협 중단해야"


중국을 방문 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대해 대남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버마가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한국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위협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풍선에 폭탄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대남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지난 달 중국 다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 대화(NEACD)에서 미-북 간 비공식 접촉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북한과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북한이 고립을 선택할 것인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 이행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의 새 지도부는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국민을 먹이고 교육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편 데이비스 대표는 “버마가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버마가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그러나 버마와 북한이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관계 단절에는)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버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버마를 방문했을 때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천식 통일부 차관 등과 만나 북한 핵 문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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