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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 유엔 연설…'한반도 핵전쟁' 위협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7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7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소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면서 한반도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박 부상은 제67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인해 한반도는 대결과 긴장 고조가 반복되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됐다며 , 전쟁의 불꽃은 ‘열핵전쟁(thermonuclear war)’으로 번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박 부상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려는 기존의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박 부상은 오늘날 한반도 상황에서 북한이 선군과 독립의 길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위적인 전쟁 억지력을 건설한 선택은 옳았다며, 이는 북한의 주권을 보호하는 강력한 무기이자 한반도의 전쟁을 막는 방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부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끝내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핵을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풀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시 정책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경우, 관계 개선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주장과 달리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있으며, 북한이 하루빨리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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