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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대선 개입 즉각 중단해야"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최근 북한이 한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관영매체들을 통해 한국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1-2건에 불과하던 박 후보에 대한 비난 은 이달 들어 8건까지 늘어났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에도 대남기구인 조국 평화통일 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박근혜 후보의 최근 과거사 사과 발언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로 보고,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28일 정례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남북간 기본합의서를 포함해서 여러 합의를 통해서 체제 존중과 함께 내부문제 상호 불간섭이라는 그런 정신에 입각해 봤을 때는 이것은 정말 도를 넘은 행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정부로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민주의식 수준이나 이런 부분들이 아주 성숙되어있기 때문에 북한이 의도하는 이런 방향은 제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선과 관련된 북한 매체들의 비난 보도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 달 평균 백40차례로,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때보다 3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6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대선을 앞둔 북한의 기획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창설 4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 어선의 잦은 서해북방한계선 침범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정 의장은 기념식에 이어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적이 도발할 경우, 도발 원점과 지원 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메시지는 북한의 대선 개입 시도와 추가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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