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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 16개 도시 개최


22일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
22일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
중국이 유엔 난민지위 협약과 의정서에 가입한지 30주년을 맞아 전세계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 곳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열렸는데요. 김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22일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위는 중국의 유엔난민협약과 의정서 가입 30주년을 맞아 중국의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10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워싱턴 시위에는 ‘북한자유연합’과 ‘쥬빌리 캠페인’ 등 미국의 민간 단체와 한인 단체들, 탈북자들이 모여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침묵하는 것은 곧 탈북자들의 죽음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ecause silence is death, because we know that we have got to raise the issue~”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참가자들은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자 수 백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탈북자들의 사망을 상징하는 관을 들고 대사관 앞을 돌며 강제북송 중단을 외쳤습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탈북자 출신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정의를 위한 이 시위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말 아무죄 없이 단지 살겠다고, 굶어 죽지 않겠다고 북한을 떠났던 사람들을 이유없이 잡아다가 죽음의 구렁텅이로 쳐넣는 중국의 만행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과 같은 탈북자들을 살린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우리가 승리하는 날까지 중국과 끝까지 싸워나가자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중국이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이 아닌 불법 입국자로 간주해 북한으로 북송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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