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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7개국서 탈북자 북송 반대 동시 집회


지난 3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난민 북송반대 집회. 6일 전세계 36개국 4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탈북난민북송반대 전세계 집회'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 3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난민 북송반대 집회. 6일 전세계 36개국 4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탈북난민북송반대 전세계 집회'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민간단체 집회가 전세계 37개 나라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정 베드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한국과 일본 등 37개 나라 48개 도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가 한꺼번에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집회에는 민간단체와 한인회, 그리고 교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이날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등 탈북자 지원단체들이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는 세계인권선언과 국제난민협약의 강제송환 금지 규정과 유엔의 거듭된 권고를 받아들여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국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규탄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또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하얼빈 공항에서 체포해 60일째 억류하고 있는 전재귀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 목사가 탈북자를 도와 준 것은 목회자로서 사랑을 실천한 행동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전세계 동시 집회는 지난 6월 말 25개 나라 민간단체 대표들과 목회자들이 서울에 모여 탈북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집회를 두 달에 한 번 씩 각국에서 동시에 벌이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이 첫 번째 행사였습니다. 정 베드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입니다.

[녹취: 정 베드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 “중국 정부가 여전히 탈북자 북송을 하고 있고 인권 활동가인 목사 선교사 등에 대해 구금하거나 강제추방하는 일이 더 심해졌기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열리게 됐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이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불법 월경자를 색출하는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해 국경수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을 돕는 목회자들에 대한 색출과 추방, 그리고 기소 등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행사에 보다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국제사회 여론을 확산시킬 생각입니다.

다음 집회는 오는 11월1일로 예정돼 있고 50개 나라 6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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