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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북한 도발 방지 외교 노력 강화


글린 데이비스(좌)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 사진)
글린 데이비스(좌)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 사진)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선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24일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북한의 도발 방지에 두 나라가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는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그리고 국지적 대남 도발 등 북한이 저지를 수 있는 도발 유형들에 대비해 중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압박하거나 뉴욕 채널로 북한에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자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두 나라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는 또 북한이 만약 도발을 감행하면 미국과 한국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 상황에서 북한이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같은 도발을 긴박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 어선이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온 데 대해선 뭔가 북한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통령 선거철을 맞아 한국 정부의 의지를 떠 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군함이 아니고 어선을 앞세운 것은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국지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하고 강력한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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