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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일 총리, 북한에 납치 문제 해결 촉구


지난 7일 기자회견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자료 사진)
지난 7일 기자회견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자료 사진)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을 맞아 일본 총리와 납북자 가족들이 납치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7일 아직까지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는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측과 하루라도 빨리 본회담 의제를 정리해 일정을 정한 뒤 본격적인 정부간 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또 납치 문제 뿐만 아니라 핵과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해결해 북-일 관계가 개선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쓰바라 진 납치문제 담당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납치 문제 해결에 일정한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 회원 1백50명도 이날 도쿄에서 집회를 갖고 일본인 납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977년 납북된 요코다 메구미의 아버지는 북-일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초당파 의원모임인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의원연맹’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까지도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인 납북자들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전면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며 강경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인 납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논평에서 일본의 적대세력들이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북-일 평양선언을 이행하려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일본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평양선언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달 말 열린 정부 당국간 예비회담에서 양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을 의제로 본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일정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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