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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당국간 회담, 일정 조정 난항


기자회견 중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 (자료 사진)
기자회견 중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 (자료 사진)
북한과 일본의 본회담 일정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이 되는 9월 17일 이전에 열기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북한의 정부간 본회담이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난 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예비회담에서 외무성 국장급의 본회의를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열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이 되는 이 달 17일 이전에 본회담을 열기 위해 북한 측과 일정을 조정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의 상징성을 충분히 활용해 일본인 납북 문제를 북한 측에 적극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평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예비회담 이후 양측이 본회담 일정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6일이나 10일을 제시했지만 북한이 에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회담 의제와 관련해 양측은 예비회담에서 두 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들로 합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북 문제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인 납북 문제를 본회담 의제에 포함하자는 일본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난 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예비회담에서 일본인 유골 문제를 논의하게 될 본회담의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했을 뿐이라며 일본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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