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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정부가 제안한 수해 지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수해 지원을 제안한 지 일주일 만으로, 남북 당국간 후속 회담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수해 지원 의사를 제의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지원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원하는 식량이나 시멘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고 실무접촉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 제의에 대해 식량과 시멘트 등을 통 크게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지원 품목과 수량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남북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 규모는 우선 지난 해 4백40만 달러 보다는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하며, 아무 조건 없이 북한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통일부 장관께선 오늘 열린 간부회의에서 북한으로부터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한 것이 아니고,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해 지원 자체가 시급성을 요하는 상황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북한이 한국 정부의 제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회담이 열릴 지 주목됩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남북한이 대결 국면으로 치닫던 지난 2010년 수해 지원을 계기로 북한은 억류했던 대승호 선원들을 남측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또 같은 해 추석을 맞아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와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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