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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훈련 종료...북한 비동맹회의서 비난


지난 21일 미-한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의 일환으로 서울역에서 실시된 대 테러 훈련. 한국 군(왼쪽)과 경찰이 참여했다.
한반도에서 우발 상황에 대비한 미군과 한국 군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 (31일) 끝났습니다. 북한은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이 훈련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고 있다고 또 다시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연례 지휘소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올해 연습을 31일 마무리했습니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실제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한 연습을 통해 연합 방위능력을 증강시켰고 한국을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이번 연습에는 미군 측에선 해외 주둔병력 3천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그리고 한국 군에선 5만6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사의 기존 전쟁계획인 작전계획5027이 마지막으로 적용됐고, 내년부터는 새 공동작전 계획
인 5015가 적용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입니다.

[녹취: 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이번 2012년 UFG 훈련은 미측이 마지막으로 주도한 훈련이었고, 내년부터는 키리졸브 포 이글 그리고 UFG 훈련도 한국 측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
한편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30일 연설에서 UFG 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이 높은 곳 중 하나이며 최근 펼쳐지고 있는 미-한 공동 군사훈련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그러나 북한은 자위를 위해 전쟁 억지력을 구축할 것이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여할 어떤 나라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국방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외교무대에서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도 겨냥한 몸값 올리기용 발언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부형욱 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 “자신들의 몸값 올리기 차원에서 호전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양하게 대외적으로 이런 것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UFG 연습기간 내내 비난을 계속했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UFG 연습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9일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무도 방어대를 전격 방문한 이후 서해 최전방 부대와 동부전선 부대를 잇따라 찾아 강경한 언행을 쏟아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격한 반응이 리영호 총참모장 축출 이후 떨어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내부를 결집해 새 김정은 체제를 공고하게 하려는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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