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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 착륙 미 닐 암스트롱 사망


인류 최초 달 착륙 40주년 기념으로 촬영한 아폴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마이클 콜린즈·에드워드 올드린 2세(왼쪽부터)
인류 최초 달 착륙 40주년 기념으로 촬영한 아폴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마이클 콜린즈·에드워드 올드린 2세(왼쪽부터)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82세를 일기로 25일 숨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닐 암스트롱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암스트롱이 25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성명에서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할아버지, 형제 그리고 친구였던 암스트롱이 미국의 영웅이었고, 그가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또 우주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자랑스럽게 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82살인 닐 암스트롱은 관상동맥 협착 증세로 이달 초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뒤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닐 암스트롱은 지난 몇 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습니다. 암스트롱은 단지 미국 최초의 우주인 존 글렌 전 연방 상원의원을 기리는 행사가 올해 초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열렸을 때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암스트롱은 지난 1969년 7월 20일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선장이었습니다. 암스트롱은 전 세계 5억2800만명이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달 표면에 첫발을 내 딛으면서 다음과 같이 역사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이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첫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말입니다. 암스트롱은 달에 착륙한 뒤 동료 우주인 올드린과 함께 달표면을 약 세 시간 가량 걸어다녔습니다.

달에 착륙하고 몇 주일 뒤 아폴로 11호의 세 우주인, 닐 암스트롱, 에드윈 올드린 그리고 마이클 콜린스는 미국 뉴욕과, 시카고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인파 수천 명에 둘러 쌓여 시가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1957년 10월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성공으로 시작된 냉전시대의 우주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의 선장으로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 마이클 콜린스 등 동료 우주비행사들과 달을 향해 출발한 암스트롱은 당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7월 20일 오후 10시56분 20초,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무사하게 착륙했습니다.

암스트롱은 달 착륙에 성공한 공로로 세계 17개 나라에서 훈장을 받았고,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인 자유의 메달과 미국 의회의 명예훈장 그리고 나사의 특별 공로메달을 받았습니다.

암스트롱은 최근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데 대해 오바마 정부의 우주 정책이 실질적인 혼란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암스트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닐 암스트롱이 그의 시대뿐 아니라 미국 역사를 통틀어 꼽을 수 있는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암스트롱과 그의 동료 우주비행사들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출발했을 때 미국의 열정을 갖고 떠났고 미국의 정신이 인류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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