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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전면 재검토 거듭 주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자료 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자료 사진)
북한이 오늘 (2일) 또다시 핵 문제 전면 재검토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거듭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핵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최근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북한의 핵 문제 전면 재검토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비핵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열린 미-북 간 싱가포르 회동에 참석한 미국 대표단에는 전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이었던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미-한 연구소 연구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국장은 앞으로 핵 문제 해결과 미-북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와 결단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 철회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북한도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 문제 재검토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온데 대해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As a matter of longstanding policy,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the maintenance of peace and stability…”

국무부 대변인실은 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오랫동안 펴왔으며, 북한에 적대적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그런 행동은 고립만 자초할 뿐 국제사회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이어 북한이 유엔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명시된 대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폐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1718 and 1874 clearly and unequivocally require North Korea to abandon all…”

대변인실은 또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비공식 접촉과 관련해, 양측간 트랙 2 회담이 열린 사실은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간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We were aware of the Track II talks in Singapore, but there is no U.S. Government involvement…”

앞서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북간 ‘뉴욕채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양측 간 소통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핵 문제 전면 재검토’ 언급은 13일 만에 다시 나온 것으로, 북한은 지난 달 20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핵 문제 전면 재검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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