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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금강산 관광 재개 유연성 보여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는 신변안전이 핵심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한에 제시했던 관광 재개 조건과 관련해 이전과는 다른 유연한 태도로 풀이됩니다.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은 중단된 지 4년째를 맞은 북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 관광객 신변안전에 대한 북한 당국의 보장이 이뤄지면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중단된 지 4년째를 맞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데는 관광객 신변안전이 핵심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한국 측이 관광 재개 조건으로 요구해 오던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신변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 3가지 선결조건을 상당히 완화한 내용입니다.

북한이 당국 차원에서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하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약속 등은 실무협의에서 부수적인 것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류 장관은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권력층 내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선 북한이 내부적으로 개혁과 개방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북한의 형편과 시대 상황을 보면 경제개방과 대외관계를 회복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지만 리영호 총참모장의 해임 등 최근 북한에서 보인 몇몇 장면들이 개혁개방을 의미하는 지 단정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은 최영림 총리 등 내각을 중심으로 경제 성과를 독려하고 있지만 식량 부족 등 경제난의 뚜렷한 호전 기미는 없는 상황으로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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