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 (목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 '더 강력한 2,3차 행동 불가피'

지난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3차 핵실험을 자축하기 위해 열린 군중대회.
지난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3차 핵실험을 자축하기 위해 열린 군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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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철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북한 측 대표가 3차 핵실험에 이어 더 강력한 추가 행동을 위협했습니다. 핵실험 직후 나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되풀이 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전영룡 1등 서기관은 19일 최근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언급하면서, 침략자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해 단호한 자기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서기관은 이날 열린 유엔 군축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 접근으로 상황을 복잡하게 한다면 북한은 더 강력한 2, 3차 단계를 잇따라 밟아나가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전 서기관은 2, 3차 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 서기관은 발언은 북한이 지난 12일 핵실험 직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밝혔던 내용을 되풀이 한 것입니다.

전 서기관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한국의 변덕스런 행동은 최종 파멸을 예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나라 대표들이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로라 케네디 미국대사는 전 서기관의 발언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대사는 특히 한국의 파멸을 예고하는 문구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 같은 표현은 유엔 군축회의가 추구하는 목표와 크게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조앤 애덤슨 영국대사도 전 서기관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과의 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덤슨 대사는 유엔에서 회원국의 파멸을 언급하는 표현이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