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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월 배급량 400g…유엔 권장량 67%"


지난 2005년 7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 식량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이 촬영한 사진이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엔 권장량뿐 아니라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 한 명 당 하루 평균 40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의 진 스필른 대변인은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량은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계속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식량 배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민 한 명 당 하루 370g의 식량을 배급했던 것에 비해서는 10%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67%에 불과한 수준이며,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겁니다.

스필른 대변인은 또 지난달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9개 도63개 군 82만3천여 명에게 2천560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북한 주민 한 명이 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은 하루 평균 100g에 그친 것입니다.

이는 전달인 지난해 12월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2천952t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함경북도 수재민을 포함한 북한 주민들에게 영양 지원을 하고 재난위험 감소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금 부족 등 이유로 4월 말이면 영양과자 생산을 중단해야 할지 모른다며, 이에 대비해 미리 지원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자금이 지원되더라도 밀가루 등 식품원료를 구입해 영양과자를 생산하는 데 적어도 4개월에서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원료 부족으로 영양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북한 주민170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과 함께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8년 12월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억2천9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2천470만 달러로, 목표액의 19%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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