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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지난해 대북 식량지원, 20년 만에 최저


북한 남포항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지난해 대북 식량 지원이 2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12월 함경북도수재민을 포함해 북한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2천952t의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 지원한식량을 모두 합하면 2만4천468t으로, 1996년 이후 20년 사이에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은 지난 1995년 5천140t으로 시작해 1996년 5만4천여t으로 늘었고, 1997년에는 43만2천여 t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후 2001년에 사상 최대인 93만여 t을 기록한 뒤 2002년엔 37만t으로 줄고, 2005년까지 30만t 수준에 머물다 2008년 13만6천t, 2010년 5만여t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어 2011년에는 10만여t, 2012년 8만4천여t, 2014년 2만7천t, 2015년 2만4천600여t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이 감소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014년 6월 자금난을 이유로 대북 지원 사업의 규모를 30% 줄이고 수혜자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로 조정했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북한 주민의 70% 이상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부분 단백질이나 지방, 비타민, 미네랄등이 결핍된 식단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올해도 탁아소와 고아원, 유치원, 소아 병동 내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들에게 영양강화 식품과 영양과자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매달 북한 9개 도 60개 시, 군 내 취약계층 65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올해 12월까지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3천7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장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말에 영양 지원 사업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12월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1억2천9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4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2천465만 달러로 목표액의 19%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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