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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첫 미사일 경보훈련…"북 위협 대응 공동 작전능력 적용"


미 해군 소속 구축함 존 폴 존스 호(왼쪽). 미국과 한국, 일본이 28일 처음으로 실시한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에 참가했다. (자료사진)

미 해군 소속 구축함 존 폴 존스 호(왼쪽). 미국과 한국, 일본이 28일 처음으로 실시한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에 참가했다. (자료사진)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가 오늘(28일) 미 하와이 인근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경보훈련(Pacific Dragon)을 처음 실시합니다. 최근 북한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훈련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이번 훈련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미-한-일 세 나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겁니까?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경보훈련을 하는 겁니다. 미사일 방어는 상대의 미사일을 얼마나 빨리 탐지하는 지가 요격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사 원점을 파악해 추가 미사일에 대한 대응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군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진행자) 어떤 방식으로 훈련이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세 나라가 각각 최신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해 모의로 발사된 탄도 표적을 탐지, 추적하며 자료를 공유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이지스 구축함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요격 훈련도 함께 실시합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번 훈련은 표적을 각자 탐지하고 추적해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게 목표입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스 사령관] “I’m excited about the opportunity to conduct excise…”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번 경보훈련에 흥분돼 있다며 각 나라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서 배운 것을 실질적으로 공동 작전능력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지난 2014년 6월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지난 2014년 6월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훈련을 통해 각자의 탐지와 추적 능력을 먼저 점검한 뒤에 실질적으로 요격하는 훈련도 하길 원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런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사실 세 나라가 2년 전 정보공유 약정을 체결했지만 한-일 간에는 미국이 기대한 것만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정보를 최대한 공유할 때 대응 능력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3각 공조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미국신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토론회 연설에서 그런 의지를 직접 내비쳤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The U.S.-Japan-Republic of Korea trilateral partnership helps us coordinate responses to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provocations…”

카터 장관은 미-한-일 3국 공조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데 기여한다면서 이번 3국의 경보훈련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훈련을 미국이 적극 주도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미 육상중개소가 이번 훈련에서 세 나라의 정보를 공유해 전달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훈련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유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북한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중거리 무수단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 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모두 탐지와 추적이 쉽지 않은 이동식 비대칭 전력입니다. 고정된 미사일 발사대는 발사 움직임을 조기에 포착해 타격이 어렵지 않지만 이런 이동식 미사일들은 몰래 숨어서 공격하기 때문에 탐지와 추적이 매우 어렵다는 거죠. 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South Korea had no defense against 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s…”

클링너 연구원은 특히 미국과 일본은 고성능 조기경보 레이더인 AN/TPY-2와 이지스함에 해상 요격용 SM-3를 갖추고 있지만 한국은 대함 미사일인 SM-2만 있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위협에 대응할 방어력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절감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자체 방어력을 파악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란 거죠. 서로 자신들의 탐지와 추적 능력의 현실을 파악하고 나면 무엇을 시급히 보완하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지 청사진이 보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오늘(28일) 실시될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한-일 미사일 경보훈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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