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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월 중국산 비료 수입 급증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넘어로 바라본 북한 신의주에 비료 더미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넘어로 바라본 북한 신의주에 비료 더미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 2월 중국으로부터 비료 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반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76% 감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2월 한 달 간 중국산 비료를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중국으로부터 7만9천t이 넘는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5t을 수입한 것과 비교해 84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총 비료 수입량인 7만1천t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특히 북한이 올 들어 2개월 동안 수입한 비료량 (116,393t)만 해도 지난해 전체 비료 수입량의 1.6배에 이릅니다.

북한은 해마다 1월과 2월 비료 수입이 미미했고, 특히 지난해 1월과 2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가 4천4백여 t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입니다.

북한에서는 보통 옥수수(강냉이)와 감자를 파종하거나 작물을 이양하는 시기인 4~6월 많은 양의 비료가 필요합니다.

권태진 원장은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서둘러 비료를 다량 수입한 것은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지금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비료 수입하는데 상당히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 수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비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를 비료를 많이 수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권 원장은 비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유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도 비료 수입을 크게 늘린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 북한의 국내 비료 생산이 굉장히 저조하다. 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북한이 비료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료를 제대로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비료를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 원장은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해 올해는 곡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료를 많이 수입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835t으로 전년도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이 기간 중국에서 옥수수와 쌀, 전분 등을 수입했습니다. 지난해 2월 콩류 2천438t과 밀가루 869t을 수입했지만 올해는 전혀 수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해 2월 옥수수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반면 올 2월에는 600t을 수입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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