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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한 수해에 17만 달러 지원...국제사회 지원 잇달아


북한 수해 현장 (자료사진)

북한 수해 현장 (자료사진)

유럽연합과 유엔, 유럽의 민간단체 등 국제사회가 북한 홍수 피해에 대응해 피해 현황을 조사하거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15만 유로, 미화 17만 달러를 지원했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들이 북한 홍수 피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대변인실은 3일 ‘VOA’에 최근 북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15만 유로, 미화 17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은 이번 지원이 국제적십자사 IFRC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수재민들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임시 거처 등을 마련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현재 ‘긴급대응 조정실 (Emergency Response Coordination Centre)’을 통해 북한의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최근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6만여 명이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긴급 의료구호 세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 아시아사무소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함경남도 지역에 긴급 의료구호 세트 (Emergency Health Kits)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드 보노 대변인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현재 수질과 위생 전문가 한 명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의 위생과 보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수질과 위생, 영양과 관련된 물품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국제적십자사도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요청에 따라 함경남도와 평양 구호물자 창고에 보관돼 있던 방수천과 천막, 조리기구, 위생용품과 수질정화제 등을 피해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힐러 구드욘손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조선적십자회에 기술적 지원을 하는 한편 추가 피해에 대비해 라선 시 인근 창고에 구호물품을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북한 수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2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8월 22일에서 23일 함경북도 라선시 일대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40여 명이 사망하고 1만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유니세프 등 유엔 기구와 유럽의 일부 대북 구호단체들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우선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인 벨트훙게르힐페, 세계기아원조는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고 단체 관계자 2 명이 현장에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민간단체 ‘프리미어 어전스’의 소피 베노리엘 대변인도 3일 ‘VOA’에 북한 당국이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 실태 파악을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민간 단체 쉘터박스도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으로부터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을 요청 받았다며, 독자적으로 피해 조사를 한 뒤 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쉘터박스 대변인] “Shelter box operation team has received a request from North Korea for an assistance. ShelterBox has been approached by the DPRK Embassy to the UK for assistance with the flooding. We are contacting the DPRK Foreign Trade Ministry (our original contact - KOMPT) to proceed with this. We will be conducting independent verification and an application to our management to see if we can assist.”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아 현재 북한 무역성과 접촉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피해 조사를 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당국은 하지만 미국의 민간단체에는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 대변인은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수해와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었고,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아메리케어스도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고 수해 지원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지원한 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 등은 미리 예정된 것이었다며, 10월에 북한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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