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서해 NLL 인근 해상부표 설치


지난해 4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 사격으로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 대청도 앞바다에서 해군 참수리호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 사격으로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 대청도 앞바다에서 해군 참수리호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한국 측이 설정한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 물에 뜨는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분석 중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에 해상 부표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그 의도를 정밀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부표를 설치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10여 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북한 군의 필요에 의해서 설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상 부표는 물에 뜨는 표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한은 과거 NLL 이북 지역에 부표를 설치한 뒤 함정을 정박시키곤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설치한 해상 부표는 1m 이하의 작은 크기로,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NLL에 가깝게 설치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러한 부표 설치는 북한이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부표를 설치한 지점이 NLL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군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NLL 일대를 정확히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NLL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부표를 설치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 NLL을 인정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남북 간에 과거에 북한 지원하는 그런 물품들을 보낼 때도 NLL을 기준으로 해서 인도해주고 했던 사례들이 많습니다. 북한은 실질적으로는 인정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또 인정하지 않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해상 부표 설치는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한편 한국 함정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북방한계선, NLL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난 1999년 9월 일방적으로 서해 해상분계선을 선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XS
SM
MD
LG